만 가지의 상이 보이는 절경이라 하여 만물상이다. 태하 내륙에서 뻗어 내려오던 산줄기가 곧장 바다로 곤두박질친 자리에 바로 만물상의 비경이 장쾌한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만물상의 비경을 보기 위한 가장 좋은 자리는 등성이를 타고 바다 쪽으로 약간 내려간 바위 위다.
코앞의 작은 등성이에 펼쳐진 오밀조밀한 풍경은 시원하게 펼쳐진 푸른 바다와 절묘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학포는 만물상이 있는 마을로 작은 황토구미라고도 한다. 작은 황토구미는 황토가 많이 나는 태하리와 마찬가지로 이 곳에서도 황토가 많이 있었기 때문에 생긴 지명이지만 태하리 보다는 지역도 좁고 황토도 적다고 해서 작은 황토구미라 불려지고 있다.
학포란 지명은 마을 뒤편 암산에 학이 앉아 있는 형태의 바위가 있다고 하여 학포라 부르는데, 1958년경 학의 부리부분이 비바람에 떨어지고 몸통만 남아 있다. 원래 북면에 속하였지만 1903년 이 섬이 3개 면으로 편제됨에 따라 서면에 속하게 되었으며 1914년 태하리에 병합되어 현재 행정구역상 태하 2리에 속해 있다.
또한 울릉도의 개척역사의 유적이 있는 곳 중 하나가 바로 학포마을이다. 이 곳은 조선 조정에서 450년간 쇄환정책을 개척정책으로 바꾸기 위하여 고종임금이 파견한 이규원 검찰사가 배 3척에 102명의 수행원을 이끌고 1882년 4월 30일 울릉도에 처음 도착한 마을이다. 그 당시 울릉도를 조사하면서 기록한 검찰일기 및 지도를 고종임금께 복명하므로써 개척령이 내려지고 그 이듬해 16호 54명이 정부 주도하에 공식적으로 첫 이주를 하게 되었으며 매년 개척민들이 울릉도에 들어오게 되었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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