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동의 가두봉과 마가목 나무 열매 |
|
ⓒ2005 배상용 |
|
풀 중에는 산삼이 최고라면, 나무 중에는 마가목(馬家木)이 최고의 약효를 나타낸다고 동네 어르신들은 말씀 하신다. 그런 마가목이 울릉도의 나무라 할 정도로 온산천에 자라 있다. 이맘때면 마가목 열매는 주황색을 띄다가 가을이 되면 빨갛게 변한다.
|
|
|
|
ⓒ2005 배상용 |
|
어릴 적 먹거리가 크게 없던 울릉도에서는 마가목 열매를 많이도 따먹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인지 울릉도 사람들은 마가목을 얘기하면 어릴 적 추억들을 떠올리곤 한다.
|
|
▲ 주황색의 마가목 나무 열매 (가을이 되면 빨갛게 변한다) |
|
ⓒ2005 배상용 |
|
마가목은 중풍으로 온몸이 굳어버린 사람에게 식혜를 만들어 먹이면 영험한 효력이 있다고도 하고, 귀신 들린 사람에게는 마가목을 달여 먹이고 마가목으로 때리면 귀신이 도망간다고도 한다. 또 믿지 못할 얘기지만 마가목 가지로 말을 때리면 말이 곧 쓰러져 죽는다고 할 정도로 이상한 신통력을 가진 나무라 알려져 있다.
|
|
▲ 마가목 나무 사이로 보이는 사동항 |
|
ⓒ2005 배상용 |
|
가을이 되면 마가목의 열매는 빨갛게 변하고 잎사귀는 진홍빛으로 변해 단풍과 함께 어우러져 울릉도의 온 산을 발갛게 물들이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
|
|
|
ⓒ2005 배상용 |
|
|
|
▲ 마가목 나무 |
|
ⓒ2005 배상용 |
|
지금도 동네 어르신들은 가을이 되면 마가목 열매를 따 술을 담가 장롱 위에 올려 놓으신다. 술을 담가 놓은 지 6개월 정도가 지나면 붉은 색깔로 우러나는데 매일 식사 때마다 반주로 한 잔씩 마시면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고, 중풍, 기침, 위장병, 양기부족, 기관지염, 천식, 호흡기질환, 폐결핵 등에 좋다고 하니 거의 만병통치약 수준이다.
|
|
▲ 마가목 나무 아래에서 일하시는 할머니 |
|
ⓒ2005 배상용 |
|
어릴 적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며 그렇게도 많이 따먹었던 시큼하면서 터벅터벅한 그 맛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새먹이로도 인기(?)가 있어 새총을 만들어 새를 잡는다고 마가목 주위에 진(?)을 치고 앉아 몇 시간이고 참새를 기다렸던 어릴 적 추억이 가득 담긴 마가목. 오늘 이 마가목을 사진으로 보며 어릴 적 추억여행을 떠나보자.
출저:오마이 뉴스
회원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